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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비트코인, 일본 기업자금까지 흡수할까
한국경제 | 2017-11-23 08:17:37
두 달 만에 2.5배 넘게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 하루에도 수시로 요동치는 가격

가상통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1비트코인당 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올 들어 8배 넘게 오른 영향이 큽
니다. 일본 사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정부와 관련기관이 앞장서서 가
상통화 도입 확대에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개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던 것이 가상통화시장이었지만 이제 일본에서
는 기업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를 보유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지는 환경이 조
성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회계기준위원회(ASBJ)가 기업이 가상통화를 활용할
때의 회계규칙을 마련하고 나선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ASBJ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등 가상
통화 회계처리에 대한 규칙의 큰 틀을 마련했습니다. 기업들이 가상통화 등을
활용한 선물거래를 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대규모 기업자금이 비트코인 등에 유입될 수 있고, 기관투자자 등의 참여가 이
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이날 회의에서 ASBJ는 기업이 가상통화를 자산에 계상한 뒤 시중 가격변동에 따
라 기업 손익에 이를 반영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상통화 시가평가
처리와 관련한 세부규칙을 연내에 마련해 초안을 공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
다. 새 기준은 원칙적으로 2018년 일본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선 빅카메라 같은 대형 가전양판점을 비롯해 1만여 개 온·오프라
인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 투자
자 층도 확대되고 있습다. 가상통화 거래소인 비트뱅크는 계좌수가 매월 10%가
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20대의 참여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30~40대도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가상통화 관련 회계규칙이 명확하게 되면서 비트코인 등의 도입을 주저
하던 기업들의 참여가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지난 4 월에 자금결제법을 개정, 결제수단으로서 가상 화폐
를 법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거래소의 등록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 가격이 워낙 급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실제 기업 단위에서 가상화
폐를 이용해 결제·운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
습니다.
이에 따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가상화폐 선물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
ME)는 연내 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카고옵션거래
소(CBOE)도 선물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다.
선물거래가 이뤄진다면 가격 투명성이 높아져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정상적·일반적인 거래수단&mi
ddot;투자수단으로 완전히 뿌리내리는 것일까요.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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