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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린(玉林)시 "개고기 축제"…올해도 불붙은 논란
뉴스핌 | 2018-06-22 17:25:00

[위린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위린(玉林)시에서 매년 하지에 열리는 '개고기 축제'를 둘러싼 논쟁이 올해도 계속됐다.  

연례 개고기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동물보호 운동가들과 지역 행사를 유지하려는 위린시 주민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개고기를 먹고 있는 주민들.[사진=로이터 뉴스핌]

'개고기 행사'는 중국 위린시에서 매년 하지를 시작으로 10일간 진행하는 지역 전통 행사로 해마다 강아지 애호가 및 동물 보호 운동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 몇 년간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식용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을 급습하기도 했다. 동물보호론자들은 "개고기가 공급되는 과정이 비인간적일 뿐 아니라 비위생적"이라며 개고기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동물 보호 협회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위린시 주민 왕유에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 지역의 인기 있는 풍속 중 하나일 뿐"이라며 "관습을 옳고 그른 것으로 판단해서 안된다"고 축제를 변호했다. 

그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접하는 피범벅이 된 개 도살 장면은 어느 동물을 죽일 때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개고기는 중국 남부 일부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먹어온 전통 음식 중 하나로 더운 날 몸보신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HSI(Humane Society International)는 "개고기는 중국의 주류 식문화가 아니다"며 "개고기 축제는 개고기 제조 업체들이 만들어낸 행사"라고 축제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행사를 둘러싼 논란에도 위린시 당국은 개고기 행사를 제재하지 않았다. 한 경찰은 위린시의 안정 유지 활동으로 올해 도시를 찾는 동물 보호 운동가의 숫자가 감소했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위린시 '개고기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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