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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협상 재개 앞두고 자신감 넘치는 트럼프
한국경제 | 2018-08-17 17:47:43
[ 김형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과
(통상 협상에서) 공정한 안을 도출할 때까지 그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rdqu
o;고 말했다. 두 달 만에 재개되는 미·중 통상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압
박해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발언을 통해 “우리는 1
년에 5000억달러를 들여 수년 동안 중국의 재건을 도왔다”며 중국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실무자급
통상협상을 재개한다. 양측은 지난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국과 미국을 오
가며 고위급 통상협상을 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내 친구 중 한 명이고
그들이 잘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들은 농산물 관세로 내가 사랑
하는 농부들을 공격했다”며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을 뜻임을 재차 강조했
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 경제 상황을 묻는 트럼
프 대통령의 질문에 “막 하강하기 시작한 끔찍한 상황”이라며 &ld
quo;소매 판매와 기업 투자가 무너지고 산업 생산이 하락해 낮은 수준에서 정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위안화를 팔고 있다&rdqu
o;며 “중국 경제를 좋아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r
dquo;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지식
재산권 도용과 기술 이전 강요 등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한 의
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때로 협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미국이 일방주의적 입장을 바꾸지 않으
면 한 번의 협상으로 통상 전쟁을 끝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인민일보도 “미국의 요구대로 중국만 양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며 “미국은 누구나 때릴 수 있는 슈퍼파워가 아니며 중국을 식은
죽 먹듯 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차관은 22~23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데이비드 맬
패스 미 재무부 차관 등과 만나 협상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무역
이슈 논의에 열려 있으며 중국이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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