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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대외 충격 대비 경제 전반 복원력 강화해야"(종합)
파이낸셜뉴스 | 2018-11-19 10:05:0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9일 "대외 충격으로 인한 자본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BOK-국제결제은행(BIS) 공동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주가 및 환율은 물론 금리까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경상수지 개선,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태지역 채권시장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발달하면서 △금리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 정착 △외국인 장기 채권투자 증가로 외자의 안정성 향상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났다.

이 총재는 "아태지역 채권시장 발달은 금융시장 발전과 정책운용에 있어 많은 긍정적 기여와 함께 적지 않은 부담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채권금리가 자국의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간 대거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이 대규모 유출로 반전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총재는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아태지역 국가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아시아 채권기금(ABF) 등을 통해 역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역내 차원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BIS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총재는 "채권시장 투자자 다변화,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발행·유통 제도 선진화 등 시장의 하부구조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며 "이를 통해 채권시장의 규모(depth)와 유동성(liquidity)을 확대함으로써 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개회사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신중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다음달 미국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선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대해 이 총재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후보자가) 취임하시고 나면 한번 뵙게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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