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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힘빼고 버드와이저 업소용 공략 나선 까닭은?
뉴스핌 | 2019-03-26 06:25:00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오비맥주가 글로벌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대용량(500ml) 병제품을 출시, 업소용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광주공장에서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를 생산, 오는 4월부터 유통·판매한다.

버드와이저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의 대표 브랜드 제품 중 하나다. 오비맥주는 국내에서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등 대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의 병맥주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캔제품은 2017년부터 수입으로 전환했다.

오비맥주가 버드와이저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일반 음식점, 유흥업소 등 업소용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맥주 시장은 업소용 매출 비중이 60% 정도로 가정용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상 주류업계에서는 수입맥주 브랜드의 경우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소용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점유율을 보유한 국내 브랜드가 있는 데다 영업력·마케팅 비용 등 한계 때문이다. 수입맥주 브랜드 중 대용량 병 제품을 내놓은 곳은 ‘칭따오’ 이후 처음이다.

오비맥주가 버드와이저를 통한 업소용 시장 강화에 나선다면 주력브랜드인 ‘카스’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주류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버드와이저 대용량은 카스와 하이트 등 대형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데, 레귤러 라거 맥주의 경우 업소용 시장 의존도가 높은만큼 현장에서 영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 일선에서는 오비맥주가 카스 비중을 줄이고 버드와이저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는 말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오비맥주의 행보가 카스 매각설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버드와이저 업소용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켜 카스 매각 이후 공백을 최소하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모기업인 AB인베브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면서 카스 매각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또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맥주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 오비맥주의 투트랙 전략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주세법 개정 등 빅이슈도 남아있어 업계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 [사진=오비맥주]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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