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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군단, 한 시즌 최다승 경신할까..2020 도쿄올림픽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 2019-03-26 06:47:06
2015, 2017년 15승이 역대 최다승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성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파죽지세'
2019시즌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군단'의 기세다. 올 시즌 33개 대회 일정 중 6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벌써 4승을 합작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자그만치 66.7%의 승률이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맏언니' 지은희(33·한화큐셀)가 마수걸이 우승을 거둔 것을 필두로 2월에 혼다 LPGA타일랜드에서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박성현(26·솔레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 25일 막을 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작년 신인왕 고진영(24·하이트)이 4타차 역전 드라마로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군단'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 합작은 2015년과 2017년에 거둔 15승이다. 이상하게도 홀수해에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올해도 그 전통은 그대로 재현될 조짐이다. 2015년에는 6개 대회 중 무려 5개 대회, 2017년에는 초반 6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10승을 거둔 2016년에도 한국 선수들은 초반 6개 대회 중 4승을 가져갔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약하다는 징크스만 극복한다면 올해는 한 시즌 역대 최다승 경신도 기대할만하다.

그럴 가능성은 아주 높다. 왜냐면 선수들의 승수 쌓기 경쟁을 부추기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2020년 하계 도쿄올림픽이다. 남여 각각 총 60명이 출전하게 되는 올림픽에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선수들 중에서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대표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우승이 많으면 많을수록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높아진다.

25일 막을 내린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사진=fnDB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한국 선수는 1위 박성현을 비롯해 유소연(29·메디힐·4위), 박인비(31·KB금융그룹·6위), 고진영(9위), 양희영(13위) 등 5명이다. 이들 외에도 각각 16위와 19위에 자리한 김세영(26·미래에셋)과 지은희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기에 '루키' 이정은(23·대방건설)까지 가세하므로써 대표 확정까지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한국군단'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시즌 7번째 대회 KIA클래식에서 시즌 5승 합작에 나선다. 한국 기업들이 주최한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다는 전례를 감안했을 때 다음주 대회 우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 대회서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배출될 수 있을 지, 아니면 새로운 위너스 써클 회원이 탄생할 것인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오지현(23·KB금융그룹)도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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