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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직접고용 10.1만명...전통 판매인력 줄고 IT인원 확대
파이낸셜뉴스 | 2019-11-17 22:02:05
금융위, 은행권 일자리 창출효과 분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직접 고용 인원이 10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민원대응이나 IT 인력 등 연관산업 고용 인원은 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전통적인 판매 인력은 줄고 IT 등 전문인력의 수요는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일자리 창출효과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직접 고용인원은 10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 집계 결과로 직접고용 인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했다는 집계 결과다. 다만 은행권 직접고용인원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감소했지만 2018년에는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인 10만1000명을 유지했다. 실제 2018년 시중·지방은행 신규채용은 반등해 2017년 4748명에서 2018년에는 6088명으로 증가했다.

직무별로는 영업부문 인력이 가장 큰 비중(70.6%)을 차지하고, 경영지원(7.0%), IT(4.4%), 상품개발(4.2%), 경영전략(1.8%) 순이었다. 그러나 경영효율화 등으로 영업·경영지원 인력은 점차 축소되는 반면 비대면거래 증가 등으로 IT부문 인력은 소폭 증가했다. 또 비정규직은 줄어든 반면 여성 채용은 늘어 2018년말 비정규직은 8100명, 여성인원은 5만1000명으로 각각 지난 2006년 대비 비중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은행의 연관산업 고용은 3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연관산업은 파견, 계약 등을 통해 상시 유지하고 있는 고용으로 민원대응, IT 외주, 대출모집인 등이다. 민원대응, IT 외주인력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고 대출모집인은 고용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에 따라 민원대응 인력이 증가하고 IT 업무 증가 로 IT 외주인력도 증가한 가운데 대출·카드모집인은 온라인을 통한 직접 신청이 증가함에 따라 고용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권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핀테크·오픈뱅킹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재교육과 전직·이직·창업 지원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은행권이 고용우수기업에 공급한 자금은 2017년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조3000억원이고, 지난해 창업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액은 53조5000억원이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고용창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사례들도 구체적으로 나온 만큼 더 강화할 수 있는 부분들은 보완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만 비대면거래 활성화와 업무 효율화 등 일자리 감소요인이 있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에 대한 필요성 등 일자리 증대요인이 함께 존재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방안이 여전히 잠재적 압박으로 다가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산업이라는 금융업의 특성상, 일자리 성적표를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은행권에게 일자리를 더 만들라는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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