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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전투기엔진 대량 도입… 무역협상 출구 기대
파이낸셜뉴스 | 2025-11-09 17:53:03
러시아산 원유수입 문제 등 갈등
수십억弗 계약 체결로 해소 전망
트럼프 "내년 방문 가능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월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특파원】인도 정부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자국산 전투기용 엔진을 대량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인도 간 무역 협상에 숨통이 트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두 나라는 관세 등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등 분야에서 큰 이견을 보이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이번 방산 협력 확대를 계기로 무역갈등 완화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국영 항공기 제작사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HAL)는 지난 7일(현지시간) GE와 자국 개발 전투기 '테자스 Mk-1A'에 탑재할 엔진 113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납품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가격 규모로 미뤄볼 때 수십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HAL에 약 7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의 테자스 Mk-1A 97대 생산을 발주했다. 테자스 Mk-1A는 2016년 인도 공군에 처음 인도된 Mk-1의 개량형 전투기로, 항전장비와 조종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최신형 모델이다. 외신들은 이번 계약은 최근 양국 간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도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며 "인도와의 무역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디 총리를 위대한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내년 중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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