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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분기 영업이익 760% 급증…사업재편 효과 '톡톡'
한국경제 | 2026-05-17 18:41:18
[ 노유정 기자 ]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 계열사의 호실적에 더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온 리밸런싱이 3년 차에
접어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SK㈜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조7513억원으
로 전년 같은 기간(30조9000억원)보다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
73억원에서 3조6731억원으로 760% 뛰었다. 부채 비율이 1년 만에 172.8%에서 1
35.7%로 낮아지는 등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낸 영향이다. 최근 반도체 사업 부문을 강화한 SK에코
플랜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2% 급증했다. SK하
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SK스퀘어도 지분법 이익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4
00% 증가했다. SK㈜ 측은 “반도체 사업이 성장했고, 리밸런싱으로 기업
체질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중심으로 바뀐 효과”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024년부터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비핵심 계열
사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주력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올초엔 SK바이
오팜 지분 14%를 1조2500억원에 처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2024년 SK이노베
이션과 SK E&S를 합병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계열
사 SK지오센트릭은 해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SK그룹에
따르면 2024년 총 219개였던 SK그룹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151개로 31% 줄었다
.


반면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보유 자산을 재배치하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는 SK에코플랜
트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 부품 제조사 및 소재사 총 6곳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SK㈜와 SK머티리얼즈에 흩어진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 회사를 SK에
코플랜트 산하로 모은 것이다.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에 넘
겨 SK브로드밴드가 그룹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최 의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그간 사업 재편과 자산 효율화에 집중했
다면 이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 개선 및 AI를 통한 혁신을 본
격화할 시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앞서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AI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SK에코플랜트와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SK온, 전력을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 등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전 계열사를 밸류체인에 포함하는 전략”이라
며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회사는 알짜 회사여도 리밸런싱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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