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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 확진자 하루 만에 172만명 늘어…역대 최다
한국경제 | 2022-01-29 00:00:53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쓰나미에 시름하고 있다. 하룻동안 세계에서 확진자가 1
70만 명 넘게 보고돼 역대 최다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프랑스 영
국 이탈리아 등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후 가장 많은 확진사례를 보고했다.

30일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운영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하루동안 172만 명 증가했다. 이틀전 기록한 역대 최다 기록(1
44만 명)을 또다시 경신했다. 1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도 105만명으로 하루
만에 13만 명 늘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델타와
오미크론이 함께 유행하는 쓰나미가 올 것"이라며 "이런 쓰나미가 지
쳐있는 의료 종사자와 붕괴 직전인 의료 시스템을 압박하고 삶과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각국이 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은 29일 하루 확진자가 48만9267명
,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30만88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만 1초마다 3명
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하루 늦게 집계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식 통계에선 1주일 간 하루 평
균 신규 확진자가 27만7241명(28일 기준)으로 확인됐다. 이전 최다치는 올해 1
월 11일 25만435명이었다. 전날 하루 확진자가 44만 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다시 쓴 데 이어 1주일 평균 확진자도 이전 유행 규모를 넘어섰다.

유럽 각국에서도 환자가 급증했다. 프랑스에서는 29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20만
8099명 보고돼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quo
t;오미크론과 델타가 함께 덮치는 두 개의 해일에 직면했다"고 했다. 영국
과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18만3037명과 9만803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포르투
갈에선 하루 2만6867명이 확진됐다. 모두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많은 환자수
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의 확
진자가 최고치로 급증했다. 일본에서도 하루 환자가 502명으로 집계됐다고 요미
우리신문은 보고했다. 최근 들어 소강 상태였던 일본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10월 16일 이후 74일 만이다.

확진자 추적을 위해 검사를 확대한 뒤 미국 호주 등에선 진단키트가 바닥났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진단키트가 부족해지자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필요
한 양만 주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영국에서 입원 치료받는 확진자는 1만4
62명으로 한 주 전보다 48% 증가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일부 의료기관
중환자의 90%가 부스터샷 미접종자"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세가 내년 1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든 지표가 오미크
론이 델타보다 중증도가 낮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안심해
선 안된다"고 했다. 입원 환자가 적더라도 확진자가 급증하면 의료 체계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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