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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美노동시장…5월 일자리 34만개 급증
한국경제 | 2023-06-02 23:31:11
[ 박신영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33만9000명
증가했다고 미 노동부가 2일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 19만~19만5000명을 훨씬 웃
도는 수치다.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을 보이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3~14일 예정된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
목된다.


당초 시장에선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9만 명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다우존
스는 19만 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실
제 증가폭은 33만9000명에 달했다. 4월(29만4000명)보다 4만 명 이상 증가했다
.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6만4000명이 늘면서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 정부 부문에서 5만6000개,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5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
했다. 레저 및 숙박업(4만8000개), 건설업(2만5000개), 운수 및 창고업(2만400
0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Fed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그동안 시장에선 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
을 높게 봤지만 고용 부문에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5월 실업률이 3.7%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건 동결론에 힘을 싣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3.5%)보다 높다. CNBC는 큰 폭의 일자
리 증가에도 실업률이 높아진 건 자영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36만9000개 급감했
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월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보다 4.3% 증가에 그쳤다. 4월(전
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4%)보다 0.1%포인트씩 상승폭이 둔화됐다.


선물시장에서도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이 보는 6월 동결 확률
은 70% 안팎으로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전과 큰 차이는 없다.


차기 Fed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Fed 이사도 지난달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금융 부문 정책 과제에 관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
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제퍼슨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우리가 이미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
석해선 안 된다”며 ‘동결’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skip)’는 용어를 사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
재도 이날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
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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