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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태 아름다움에 매력 느껴"…미스 필리핀의 고백
한국경제 | 2023-06-06 14:54:53
필리핀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성 정체성을 고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을 한 2023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우승
자인 미셸 마르케스 디(28)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제72회 미스 유니버스 선
발대회에 필리핀 국가대표로 나선다.


그는 이미 2019년 미스 월드 필리핀으로 선발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 월드
에 필리핀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미모는 '모전녀전'이다. 모친
은 1979년 미스 인터내셔널 필리핀 우승자 출신 배우 겸 모델인 멜라니 마르케
즈다.


미셸 디는 필리핀 패션잡지 메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낀다. 확실히 양성애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모
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우승 이후 짧은 머리에 보이시한 스타일을 한 어릴 적 모습이 유포되자 온
갖 악플에 시달렸다며,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악의적
인 소문과 추측을 바로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성소수자에 대해 대체로 개방적인 국가로 꼽히지만 인구의 80%가 가톨
릭 신자로 대다수의 국민이 보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셸 디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대회 도중 커밍아웃하면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판단을 흐리게 할 것 같았
다며 “내가 준비됐다고 생각했을 때 주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고 밝혔다. 커밍아웃 전에도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했다는 미셸 디는 “스
스로 갇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세상에는 증오가 너
무 많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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