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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보수적 韓에서 성인페스티벌 개최 논란' 조명
한국경제 | 2024-04-25 00:49:36
영국 BBC방송이 최근 한국에서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
)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각) BBC는 "한국은 성과 성인 엔터테인먼트에 보수적으로 접근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행사가 여러 지역 당국과 여성단체로부터 성 관념
왜곡 등의 비판을 받으며 장소를 변경하다가 결국 취소되기까지 전 과정을 다
뤘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 최대 성 페스티벌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뉴스 웹사이트에 주요 기사로 개제됐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조커는 일본 성인물(AV) 배우가 출연하는 행사를 열
계획을 세웠으나 당국과 주민 반대로 장소를 거듭 변경하다가 최근 취소한 바
있다. 업체 대표는 BBC를 통해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불법적인 일은 하
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 반대한 수원여성의전화 측은 "이는 성 축제가 아니라 여성 착
취와 대상화다"라며 "성 산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다"
고 주장했다.


BBC는 행사 개최 예정지 중 하나였던 강남에서 여론은 남녀가 엇갈렸는데 남성
은 불법이 아니라면 괜찮다는 반응이었고 여성은 성의 상품화를 문제로 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당국이 지나쳤다는 반
응이었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
적인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한국 당국은 이전에도 과도한 조치로 다양성을 억누
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당국이 이 까다로운 딜레마를 어떻
게 헤쳐나갈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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