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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 판매 부진에 가전 수요도 뚝…월풀, 1000명 감원
한국경제 | 2024-04-25 08:46:44
미국 주택 판매 둔화가 가전제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금리 때문
에 미국인들이 이사를 꺼리자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 최대 가전
제품 제조업체 월풀은 감원을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이텍, 아마나 등 가전 브랜드를 보유
한 월풀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월풀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5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월풀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짐 피터는 이날 “사무직 직원에 대해서는
1차 감원을 마쳤고 곧 2차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
난 1월 말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 당시 올해 약 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인건비와 운송·물류 비용 상승에 고전하는 상황이다.


이날 월풀은 1분기 북미 지역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3.4% 줄어들
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피터 CFO는 미국의 수요
약화를 언급하며 “기존 주택 판매에 의해 주도되는 임의 소비 부문은 아
직 어떠한 회복이나 이익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
리는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풀은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터 CFO는 리모델링에 대
해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부동산 소유
주들이 주택 자산을 리모델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 믹서
기 등 소형 품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형 품목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판
단에서다. 전자동 에스프레소 메이커 출시로 새로운 카테고리에도 진입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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