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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동상이몽? AI 희토류 등 세부 항목서 온도차
파이낸셜뉴스 | 2026-09-27 08:29:0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이후 나란히 성과를 발표했음에도 인공지능(AI)과 희토류 등 세부 항목에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무역 분야에서 300억 달러(약 41조원)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에는 합의했지만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은 회담 결과 발표물에서 제외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구체적 협상 결과를 오는 28일 발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팩트시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26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양국은 무역 분야에서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해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가 가동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다만 세부 내용에서는 양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랐다. 미국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한 협의를 계속하고, 적정한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이 발표한 회담 성과에는 희토류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고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절반 이상, 정제·가공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도 형식적인 합의만 있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AI 대신 '슈퍼지능'(SI)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11월까지 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양국이 AI의 위험과 혜택을 논의하고 관련 사건에 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SI' 대신 기존의 'AI'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최근 불거진 AI 속도 조절론에서도 양국은 입장 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밝혔지만, 시 주석은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대만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은 발표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현지 언론은 시 주석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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