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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가상통화 이용한 주가 띄우기'에 경고
파이낸셜뉴스 | 2018-01-23 12:53:05

제이 클레이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AP연합뉴스


제이 클레이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기업들이 투자자를 모으고 주가를 띄울 목적으로 가상통화 단어를 사명에 넣거나 사업모델을 바꾸는 최근 행태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도의 노스웨스턴 로스쿨 컨퍼런스에서 "SEC는 자사 비즈니스모델에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하겠다는 상장 기업들의 발표를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산원장기술이란 수많은 사적 거래 정보를 개별적 데이터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체인처럼 차례로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클레이턴 위원장은 가상통화 전문성이 전혀 없는 기업이 사명을 '블록체인 R US'로 바꾸는 것을 예로 들며 기업들이 단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사명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가상통화와 연관해 변경하는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개월 간 비트코인 관련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거나 분산형 원장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사업 모델을 공시한 기업 수십 곳의 주가가 폭등했다.

미 나스닥에 상장된 음료수 제조사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사명을 '롱 블록체인 코퍼레이션'으로 바꾸자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미 필름·카메라 업체 코닥이 이달 초 자체 가상통화 '코닥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밝히자 코닥 주가가 200% 폭등하기도 했다.

클레이턴 위원장은 "의미있는 정보공개 또는 사업계획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빌미로 회사명을 바꾸고 관련 위험성은 투자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가상통화 투자자들에게 가상통화를 증권에 준해 다뤄야 하며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투자조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변호사들을 향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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