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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나선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심야버스 운행이 효자”
파이낸셜뉴스 | 2018-09-25 18:05:05
대중교통체제 개편이후 제주시 심야노선 대체 투입
고급형 버스 대체·홍보활동 강화…경영 개선 ‘한몫’
1일 표준 운송단가도 13만7360원…45.1%나 ‘절감’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심야버스가 관광지 순환버스 경영난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대중교통 체제 전면 개편과 함께 기존 버스운송사업자들이 추가 배차에 따른 인건비 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심야버스 노선에 관광지 순환버스를 투입함으로써 심야버스 1일 표준 운송단가도 25만원에서 13만7360원으로 45.1%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1개월 동안 관광지 순환버스와 제주시 심야버스를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관광지 순환버스는 총 10만5508명에 1일 평균 341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주력사업이 아닌 아르바이트성 사업이나 다름없는 심야버스 이용객은 총 13만1619명으로 1일 평균 426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심야시간대의 공항 도착 관광객과 도민들의 경제활동에 편익성이 큰 데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고교 및 공공도서관과 노선이 연계돼 이용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야 버스에 대한 홍보 강화와 함께 종전 36인승 일반형 버스에서 관광지 순환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45인승 고급형 버스가 투입된 것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사진=fnDB

관광지 순환버스는 제주 동·서부 중산간 2개 노선에 버스 8대씩 모두 16대가 투입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행한다. 오후 10시30분 전후로 운행이 종료되는 기존 시내버스와 달리, 큰 비용 부담 없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심야 배차가 가능하다.

심야버스는 공항순환을 비롯해 평일 6개 노선·14대, 휴일 3개 노선·6대를 투입 운행된다. 요금은 관광지 순환버스와 같은 1150원이다.

제주도 대중교통과 이윤진 주무관은 “관광지 순환버스와 심야버스 운행의 당위성은 관광객과 주민의 편익”이라며 "특히 관광지 순환버스의 경우, 교통난 주범인 렌터카에 집중된 관광객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분산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기 때문에, 당장 이용객이 기대치를 밑돌고, 재정부담이 뒤따른다고 해서 운영을 중단할 순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지 순환버스에 대해 일주도로와 공영 관광지를 연계한 노선 개편을 추진함으로써, 접근성 확대를 통한 이용객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심야버스의 경우에도 종점 연장과 불필요한 중복 노선 조정, 이용객이 많은 정류장(제주시청) 경유 등을 통해 편익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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