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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활짝 연 미국인…성장 견인
한국경제 | 2022-01-28 02:55:05
[ 박주연 기자 ] 글로벌 공급 적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한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지
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한 개인소비가 성장을 이끌었다. 1984년 이후 최고치이기
도 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에 접어들기 이전에 집계
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6.9%(연율 기준 속보치)로 집계됐다
고 이날 발표했다.

연율은 현재 분기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한 뒤 환산한 수
치다. 미 성장률을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하는데, 이날
수치는 속보치다. 지난해 연간 GDP는 5.7% 증가해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0년(
-3.5%)을 넘어섰다.

성장의 원동력은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였다. 개인소비는 지난해 4
분기 3.3% 증가율을 보이며 3분기 2.0%에서 크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
J)은 “델타 변이가 사라지고 경제활동이 재개하면서 가을과 초겨울의 생
산량이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하고 수출이 증가하며
재고가 늘었다”고 했다. 소비자조사회사 어피니티솔루션의 조너선 실버
최고경영자(CEO)도 “소비자는 1월에도 지출을 멈추지 않았다”며
“생산량을 계속 늘려야 한다는 신호”라고 했다. 이어 그는 &ldquo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 세계를 타격했던 공급망 문제가 일부 해결됐다고 했다
. 작년 내내 공급 부족에 직면했던 기업들이 재고를 쌓아두기 시작했고, 이것이
생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에 접어들기 이전에 집계된 수치라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해 11월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기업과 대학 등
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얘시다.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건설회사 스트럼의 티라 스트럼 CEO는 WSJ에 “코로나19가 발생하자 회사
는 1주일 동안 일을 중단했다”며 “사업장 폐쇄로 인해 1만8000달러
에 달하는 수익을 잃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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