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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3484만 명 이동…정부, 특별교통대책 시행
뉴스핌 | 2025-01-23 06:00:00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최소 6일 연휴가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행에 나서기 전 점검해야 할 사항을 당부했다.

                                    소방청 로고=소방청 제공kboyu@newspim.com

23일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총 3484만 명이 귀성·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대다수는 승용차(85.7%)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당일인 29일에 가장 많은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정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1.24.~2.2.)을 지정하고 기상 악화 및 교통사고에 대비해 비상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소방청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짐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를 강조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 대상이 5인승 이상 모든 자동차로 확대됐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차량 화재는 총 1만 1398건이 발생했으며, 해마다 화재 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화재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전체 화재 건수는 감소했지만 차량 화재는 소폭 증가(2.2%)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방청 제공2025.01.22 kboyu@newspim.com

이에 소방청은 차량 화재 시 신속한 초기 진화를 위해 '차량용 소화기' 비치와 함께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 및 부동액, 배터리 상태,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으로 인한 43대 차량 충돌 사고를 언급하며, 이른 아침 또는 밤사이 이동 시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소방청은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증가에 대비해 헬기 사전 점검 및 정비 시간을 조정해 설 연휴 기간 소방 헬기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응급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출동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 예방국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진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동 전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차량용 소화기 사용법을 미리 익혀 두는 등 안전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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