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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워터게이트’식으로 트럼프 캠프 제소
뉴스핌 | 2018-04-21 03:35:0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icks)를 대상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DNC는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2016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 정부 및 군 정보기관과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톰 페레즈 DN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2016년 대선 기간 중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펼쳤고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서 적극적인 협력자를 찾았다”면서 “이것은 유례없는 배반이며 미국 대통령 후보의 선거 캠프가 적대적인 외국의 권력과 작당해 대선에서 승리할 기회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상원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측과 공모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달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이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DNC는 소송을 제기하며 러시아가 DNC의 서버에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이 때문에 러시아가 통치 행위 면채특권(sovereign immunity)을 갖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장에서 DNC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트럼프 캠프의 폴 매너포트 선대본부장, 리처드 부본부장, 로저 스톤 고문을 피고인으로 지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정조준했다. 

WP는 이날 DNC의 소송 제기가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과 유사한 전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당시 DNC는 워터게이트 빌딩 DNC 본부 침입에 대해 닉슨 대통령의 재선 위원회를 제소했다. 닉슨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존 미첼은 당시 DNC의 소송 제기가 ‘순전한 선동’이라고 비난했지만, DNC는 닉슨 전 대통령이 하야한 1974년 닉슨 캠프로부터 75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DNC는 소장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이 DNC가 유권자와 소통하고 기부금을 걷기 어렵게 했으며 직원들이 살해 위협과 같은 상황에 부닥쳐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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