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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팔성,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했으며"..부정 평가 쏟아내
파이낸셜뉴스 | 2018-08-17 12:11:05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20억대 뇌물을 줬다는 '비망록'을 작성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이팔성씨를 불러다 거짓밀 탐지기를 해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1~5월 인사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고 금품 등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비망록을 작성했다. 비망록에는 20억원대 금품을 건네고도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원망이 담긴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이날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향 대표였던 이 전 회장과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팔성씨가) 서울시향에 응모했다가 누가 추천한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항을 보면 본인이 자발적으로 (나에게) 접근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서울시향에 들어오기 전에는 저와 교류가 전혀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면을 하면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1년 동안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이팔성은 얼굴을 비출 수 있었을텐데 선거운동 때 전혀 얼굴을 비추지 않아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거리가 있다'는 식으로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보니 (이팔성이) 보좌관도 매수하고, 나를 만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은 사실 같다"면서도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입장을 교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팔성은 퇴임한 다음에도 4년간 한번도 나타난 일이 없다"며 "선거 운동 때도 얼굴 안 비치던 사람이 당선되고 만났다는데, 당시에는 취임사 원고 쓰는 사람들과 방송실 사람들과 시간을 거의 보냈다. 취임사 쓰는 입장에서 이팔성이라는 사람이 와서, 30분간 나와 얘기할 위인도 못 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서는 "나를 궁지에 몰기 위해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너무 얼토당토 않다"고 부인했다.

이어 "전문직 자리를 전문가를 둬야한다. 전광우( 前금융위원장)도 저와 일면도 없는 사람이다"며 "산업은행장, KRX 등 자리로 전부 선거와 관련없는 전문가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의 진술은 다수 관련자들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른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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