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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검증 안 된 코로나 백신 자국민에 대거 접종" NYT
파이낸셜뉴스 | 2020-09-27 20:17:05
NYT "국영기업·제약사 직원 및 공무원 등 대상"
"임상시험과 무관하게 대규모 접종"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24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 수십만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도 임상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승인을 내주긴 했으나,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접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임상시험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중국 제약사의 백신후보 물질 3가지를 접종하고 있다.

당국의 '긴급사용' 방침에 따라 아직 임상3상 중인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 캔시노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이 일반인들에게도 접종되고 있다.

대상은 국영기업 종사자와 공무원, 백신 개발회사 임직원을 시작으로 교사나 코로나19 위험 지역 방문자 등으로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수십만명이 3상 임상 중인 자사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시노백의 경우 베이징에서 1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고 이와 별도로 총 3000명에 달하는 직원과 가족들도 접종받았다고 공개했다.

NYT는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하는 건 일반적인 임상시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다른 나라에선 없는 일"이라며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중국 외 국가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에선 참가자들에 대한 면밀한 추적·관찰이 이뤄지고 있으나, 중국 당국이 자국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이 같은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발적인 동의가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업체들은 백신을 투여받은 직원들에게 비밀유지 협약에 서명하라고 요청했다.

검증되지 않은 백신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2017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한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는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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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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