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세계화(?)…IMF 수석 부총재에 미 재무장관 비서실장 내정
파이낸셜뉴스 | 2025-09-18 02:53:03
파이낸셜뉴스 | 2025-09-18 02:53:0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어젠다가 전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비서실장이 IMF 서열 2위인 수석부총재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IMF 조직, 주요 활동인 구제금융, 회원국 거시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등에서 미국 마가 세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배런스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재무장관 비서실장인 댄 카츠가 IMF 수석 부총재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수석 부총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총재보다는 아래지만 조직 영향력은 막강해 전세계 경제 정책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9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는 불가리아 국적의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수석 부총재 자리에 카츠가 앉으면 이런 경고와 상충되는 정책들이 펼쳐질 수 있다.
그동안 수석 부총재로 있던 인도계 미 경제학자인 기타 고피나트는 지난달 IMF를 떠나 하버드대로 복귀했다.
카츠는 올해 초 재무부에 합류한 뒤에도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일이 극히 드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월스트리트에서부터 베선트를 보좌했다.
카츠 역시 골수 마가로 분류가 가능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동료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IMF, 또 그 자매기관인 세계은행(WB)은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고 그 돈을 도움이 더 절실한 나라들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IMF가 미 편향으로 기울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주장이다.
카츠는 이 글을 올린 뒤 베선트 재무장관의 중국 담당 책임자가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 미중 무역협상도 조율했다.
베선트의 보좌역인 카츠가 IMF 수석 부총재가 되면 IMF는 대대적인 변혁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도 높다.
베선트는 그동안 IMF에 비판적이었다. 지난 4월 연차총회에서는 IMF가 ‘임무이탈(mission creep)’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IMF가 “기후변화, 성(젠더), 사회 문제들에 관한 작업에 과도하게 시간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츠를 수석 부총재로 기용하는 것은 IMF가 베선트의 비판을 수용해 기후변화 등에 대한 노력을 줄이려는 행보일 수 있다. 또는 베선트의 비판을 완화하기 위해 일종의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IMF 최대 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재무장관의 공격 예봉을 완화하기 위한 완충 역할로 카츠를 기용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트럼프의 마가는 과거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되던 기관들에 점점 더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경제보좌관 스티븐 마이런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됐고, 카츠는 독립적인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일환인 IMF에 투입돼 마가의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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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2인자인 수석부총재에 '마가' 핵심 세력 가운데 한 명인 댄 카츠 미국 재무장관 비서실장이 내정됐다고 배런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어젠다가 전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비서실장이 IMF 서열 2위인 수석부총재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IMF 조직, 주요 활동인 구제금융, 회원국 거시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등에서 미국 마가 세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배런스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재무장관 비서실장인 댄 카츠가 IMF 수석 부총재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수석 부총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총재보다는 아래지만 조직 영향력은 막강해 전세계 경제 정책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9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는 불가리아 국적의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수석 부총재 자리에 카츠가 앉으면 이런 경고와 상충되는 정책들이 펼쳐질 수 있다.
그동안 수석 부총재로 있던 인도계 미 경제학자인 기타 고피나트는 지난달 IMF를 떠나 하버드대로 복귀했다.
카츠는 올해 초 재무부에 합류한 뒤에도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일이 극히 드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월스트리트에서부터 베선트를 보좌했다.
카츠 역시 골수 마가로 분류가 가능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동료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IMF, 또 그 자매기관인 세계은행(WB)은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고 그 돈을 도움이 더 절실한 나라들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IMF가 미 편향으로 기울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주장이다.
카츠는 이 글을 올린 뒤 베선트 재무장관의 중국 담당 책임자가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 미중 무역협상도 조율했다.
베선트의 보좌역인 카츠가 IMF 수석 부총재가 되면 IMF는 대대적인 변혁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도 높다.
베선트는 그동안 IMF에 비판적이었다. 지난 4월 연차총회에서는 IMF가 ‘임무이탈(mission creep)’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IMF가 “기후변화, 성(젠더), 사회 문제들에 관한 작업에 과도하게 시간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츠를 수석 부총재로 기용하는 것은 IMF가 베선트의 비판을 수용해 기후변화 등에 대한 노력을 줄이려는 행보일 수 있다. 또는 베선트의 비판을 완화하기 위해 일종의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IMF 최대 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재무장관의 공격 예봉을 완화하기 위한 완충 역할로 카츠를 기용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트럼프의 마가는 과거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되던 기관들에 점점 더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경제보좌관 스티븐 마이런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됐고, 카츠는 독립적인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일환인 IMF에 투입돼 마가의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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