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F1 엔지니어 경험 살려…포트홀 수리 로봇 만들었죠"
한국경제 | 2026-05-12 1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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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정진 기자 ] “국제모터스포츠대회 ‘포뮬러1’(F1)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가상공간에서 차량 주행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
현하느냐가 핵심 관건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스타트업도 창업
할 수 있었죠.”
한국인 최초의 F1 엔지니어로 알려진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사진)는 12일 인터
뷰에서 “13년간 F1에서 쌓은 차량 시뮬레이션 및 제어 기술이 사업 기반
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1은 단순한 스포츠카 경주대회
가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가장 치열한 기술 경쟁 무대”라며 “극한의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로봇·자율주행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퇴사 후 英 유학길 올라
김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금융 전산 개발 업
무를 맡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자동차 이름을 외우고
직접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
에 올랐다. F1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최고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지원해 합격했고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자동차 제어와 자율주행 이론을 연구했다. 학업
중에도 F1 생중계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캠퍼스 안팎에서 업계 종사자와 교류하
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F1엔지니어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한 목표로 가까워졌다”고 회고했다.
박사 학위를 마친 2010년 르노 F1팀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순수 한국인 엔지
니어가 F1팀에 입사한 첫 번째 사례였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차량 제어와 시뮬
레이션을 맡았다. 드라이버의 운전 행태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차량 움직임과
공기 흐름을 예측하는 작업이다. 그는 “F1은 대회가 열리는 시즌 동안
실차 주행 테스트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차량 제작 전부터 풍동 실험과 공기역
학 해석, 컴퓨터 기반 유체해석(CFD) 등을 반복한다”며 “차가 실제
트랙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하는 것”이라고 소
개했다.
공기역학 기술은 F1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김 대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가상공간에서 차량 주행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
현하느냐가 핵심 관건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스타트업도 창업
할 수 있었죠.”
한국인 최초의 F1 엔지니어로 알려진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사진)는 12일 인터
뷰에서 “13년간 F1에서 쌓은 차량 시뮬레이션 및 제어 기술이 사업 기반
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1은 단순한 스포츠카 경주대회
가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가장 치열한 기술 경쟁 무대”라며 “극한의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로봇·자율주행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퇴사 후 英 유학길 올라
김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금융 전산 개발 업
무를 맡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자동차 이름을 외우고
직접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
에 올랐다. F1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최고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지원해 합격했고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자동차 제어와 자율주행 이론을 연구했다. 학업
중에도 F1 생중계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캠퍼스 안팎에서 업계 종사자와 교류하
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F1엔지니어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한 목표로 가까워졌다”고 회고했다.
박사 학위를 마친 2010년 르노 F1팀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순수 한국인 엔지
니어가 F1팀에 입사한 첫 번째 사례였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차량 제어와 시뮬
레이션을 맡았다. 드라이버의 운전 행태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차량 움직임과
공기 흐름을 예측하는 작업이다. 그는 “F1은 대회가 열리는 시즌 동안
실차 주행 테스트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차량 제작 전부터 풍동 실험과 공기역
학 해석, 컴퓨터 기반 유체해석(CFD) 등을 반복한다”며 “차가 실제
트랙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하는 것”이라고 소
개했다.
공기역학 기술은 F1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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