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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면세·패션도 장사 잘했다… 신세계 분기 최대 실적
파이낸셜뉴스 | 2026-05-12 21:05:03
매출 3조2144억·영업익1978억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 성과
명품 매출 늘고 외국인 소비 확대
면세점 흑자전환 자회사도 반등


백화점에 면세·패션도 장사 잘했다… 신세계 분기 최대

소비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 위기론 속에서도 신세계백화점 계열이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강남점·본점 리뉴얼 등 대규모 투자 효과가 본격화한 데다 면세·패션 계열사까지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강남·본점 투자 효과 본격화

㈜신세계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3조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49.5%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소비 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고환율 장기화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채널 전반의 성장 둔화가 사실상 고착화되는 분위기였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점포 효율화와 비용 절감 기조가 확산됐고,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위기론'까지 제기됐다. 백화점 업계 역시 외국인 관광객과 럭셔리 소비가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성장세 둔화 우려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하지만 ㈜신세계는 최근 수년간 강남점·본점·센텀시티점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 투자를 이어왔다. 강남점은 식품관과 명품 콘텐츠를 강화했고, 본점 역시 '더 헤리티지' 개관과 함께 럭셔리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이 내·외국인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K뷰티·K패션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백화점 소비로 이어지면서 신세계 본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다만 전체 점포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은 9%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외국인 특수보다는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와 내국인 소비 확대가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점포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신세계는 강남점과 본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과 럭셔리 콘텐츠 강화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며 "결국 고객이 몰리는 점포 경쟁력이 실적 차이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면세·패션 계열사까지 반등

백화점 계열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 효과도 본격화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2.6%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디에프는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특히, 면세사업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신세계디에프는 글로벌 항공사·멤버십 체인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개별관광객(FIT) 유치에 집중했고, 대량 구매 고객 대상 수수료율도 낮추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 사업 철수 효과가 2·4분기부터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도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외형은 물론 수익성까지 대폭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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