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6-09-05 22:12:02

임팩티브AI(IMPACTIVE AI, 대표 정두희)가 9월 4일(금)부터 8일(화)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6'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용석우)가 운영하는 한국 공동부스로 참가해 AI 기반 수요예측 솔루션 '딥플로우(Deepflow)'를 선보였다.
임팩티브AI는 '앞으로 얼마나 팔릴지, 원자재 값이 얼마나 오를지'를 AI로 미리 계산해 주는 회사다. 기업용 예측 AI 솔루션 딥플로우를 중심으로 제품 수요예측, 재고 최적화, 원자재 가격예측, 신제품 수요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수요예측과 재고 최적화, 해외 제조업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예측을 앞세운다.
이번 IFA 2026 출품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아직 연구실 이야기로 여겨지는 양자 컴퓨팅을 실제 예측 서비스에 적용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예측 기술을 '원자재 가격'이라는 독일 제조업의 가장 아픈 지점에 겨냥했다는 점이다.
양자 컴퓨터를 실제 예측 서비스에 쓴 드문 사례… "기존 딥러닝보다 큐비트 기반 아키텍처 성능이 더 좋다"
임팩티브AI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힘주어 설명하는 대목은 양자 컴퓨팅이다. 회사는 큐비트 기반 양자 컴퓨팅 딥러닝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했고, 같은 데이터를 넣었을 때 기존 딥러닝보다 예측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해 데이터 분야 글로벌 학술대회 CIKM에 선정돼 발표됐다.
쉽게 말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한 번에 하나씩 따지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여러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계산하는 방식이다. 수천 개 변수가 얽힌 수요와 원자재 시세처럼 '경우의 수가 폭발하는' 문제일수록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양자 기술이 학술 논문을 넘어 실제 기업 고객이 쓰는 서비스에 부분적으로나마 들어간 사례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올해는 AWS(아마존웹서비스)로부터 양자 컴퓨팅 인프라 활용을 위한 대규모 크레딧 지원도 받았다. 기존에는 IBM, 페니레인(PennyLane) 등의 인프라를 썼지만, 이를 계기로 AWS 기반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의 실제 상용 적용 사례가 필요했던 AWS와 상용 서비스를 가진 임팩티브AI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협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딥러닝보다 양자 컴퓨팅의 큐비트 기반으로 저희가 개발한 딥러닝 아키텍처가 성능이 더 좋다"며 "다만 양자 컴퓨팅 분야 자체가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해 현재는 부분 상용화 수준으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 역시 업계에서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과장하지 않고 현재 위치를 솔직하게 짚는 태도가 오히려 기술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독일 제조업의 핵심을 겨냥한 '딥플로우 머터리얼즈'… "글로벌 거래소 기반 모델이라 해외 기업이 그대로 쓸 수 있다"
독일 시장 공략의 선봉은 원자재 가격예측 솔루션 '딥플로우 머터리얼즈(Deepflow Materials)'다. 철강재, 비철금속, 귀금속, 에너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고, 언제 사는 것이 가장 싼지 최적 구매 타이밍을 추천한다. 구매팀이 감으로 정하던 발주 시점을 데이터로 바꿔 주는 도구다.
원자재 가격은 제조업 원가의 뿌리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몇 년째 몸살을 앓아 온 독일 제조업으로서는 '얼마나 팔릴지'보다 '얼마에 사올지'가 더 절실한 질문이 됐다. 임팩티브AI가 유럽에서 수요예측 대신 원자재 가격예측을 먼저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은 각국 기업 내부 데이터가 아니라 선물 가격과 글로벌 거래소 데이터로 예측한다. 한국에서 이미 고도화한 모델을 독일 기업이 별도의 현지화 없이 곧바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시장에서 쌓은 기술이 해외에서는 준비 없이 바로 상품이 되는 구조로, 수출형 AI 솔루션으로서 드문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은 선물 가격과 글로벌 거래소 기반 데이터로 예측하기 때문에 이미 고도화된 모델을 해외 기업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PoC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독일 제조업 시장에서는 딥플로우 머터리얼즈를 중심으로 구매 비용 절감 가치를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팩티브AI는 독일 프라운호퍼 생산기술연구소와 예측 AI 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다.

특허 79건, 누적 투자 110억 원이 받치는 예측 엔진… "5만 개 외부 데이터에 200개 모델을 돌려 정확도 90%"
이 같은 기술의 바탕에는 딥플로우의 예측 엔진이 있다. 고객사 데이터에 날씨, 경기, 환율 같은 5만 개 이상의 외부 환경 데이터를 자동으로 붙이고, 200개 이상의 예측 모델을 돌려 그 회사 데이터에 가장 잘 맞는 모델을 단기간에 골라낸다. 회사는 예측 성능 지표로 기존 방식 78%, 일반 딥러닝 67% 대비 임팩티브AI 90%를 제시한다.
딥플로우 포캐스트(Deepflow Forecast)는 품목 단위로 향후 6~12개월 수요를 예측해 재고와 생산 계획을 잡아 주고, 딥플로우 NPD(Deepflow NPD)는 LLM 에이전트가 소비자 설문을 대신 수행해 신제품 출시 전 반응과 출시 후 1분기 판매량을 미리 내다본다. 국내에서는 이 수요예측과 재고 최적화가 매출의 가장 큰 축이다.
임팩티브AI는 현재까지 AI 관련 특허 79건을 출원·등록했고, 2025년 시리즈B 84억 원을 포함해 누적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 롯데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해외 고객에게는 검증된 레퍼런스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IFA 2026 참가는 기업이 보유한 수요예측과 원자재 가격예측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설명하는 계기이며, AWS 기반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 모델 고도화를 진행하고 고객 요청에 따라 예측 대상 원자재 카테고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에 이어 독일 제조업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편, 'IFA 2026'은 가전·소비자 기술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혁신 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기술 전시회로, 9월 4일(금)부터 8일(화)까지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린다. 올해는 'The future is now'를 주제로 AI와 로보틱스, 스마트홈, 커넥티드 리빙, 컴퓨팅·게이밍, 웰빙·뷰티테크, 모빌리티 등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전시 기간 한국 공동부스를 운영해 국내 참가기업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에 소개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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