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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오트론, IFA 2026서 소량 시료 정밀 혼합 "ASF 아지테이터" 선보여… "흔들지 않고 웰별로 섞는다"
에이빙 | 2026-09-05 22:20:32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고려오트론(KOC, 대표 정휘영)이 9월 4일(금)부터 8일(화)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6'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용석우) 공동부스에 참가해 소량의 실험 시료를 웰 하나하나 정밀하게 섞어주는 휴대형 마이크로 믹싱 장치 'ASF 애지테이터(ASF Agitator)'를 선보였다.

고려오트론은 바이오, 메디컬, 케미컬 분야 연구실에서 쓰는 정밀 혼합 장치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세포를 키우거나 시약을 준비하는 실험실 공정에서 아주 적은 양의 액체를 제대로 섞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 문제를 소리의 힘으로 푸는 제품을 들고 베를린을 찾았다.

플레이트를 통째로 흔드는 대신 웰 하나만 콕 집어 젓는다… "기존 쉐이커로는 속까지 안 섞였다"

연구실에서 쓰는 마이크로웰 플레이트는 손톱보다 작은 구멍(웰)이 수십 개에서 수백 개 뚫린 판이다. 각 웰에는 마이크로리터, 즉 물방울 한 방울에도 못 미치는 양의 시료가 담긴다. 지금까지는 이 판 전체를 기계에 올려놓고 빙글빙글 돌려 흔드는 '오비탈 쉐이커'로 섞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양이 아주 적거나, 끈적하거나, 표면 장력이 큰 액체에서는 겉만 흔들릴 뿐 속까지 고루 섞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험 결과가 시료가 얼마나 잘 섞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연구자 입장에서는 늘 찜찜함이 남는 대목이었다.

ASF 애지테이터는 접근을 완전히 바꿨다. 판을 흔드는 대신 가느다란 탐침(프로브)을 원하는 웰에 살짝 담그면, 그 웰 안에서만 국소적인 액체 흐름이 생겨 시료가 섞인다. 플레이트 형식을 바꿀 필요도, 판 전체를 흔들 필요도 없이 필요한 웰만 골라 젓는 셈이다.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귀에 들리지 않는 초고주파 소리로 액체를 젓는다… "팁을 담그면 10초 안에 섞인다"

원리는 소리다. ASF 애지테이터는 50~100MHz 대역의 아주 높은 주파수 초음파를 쓴다. 병원 초음파나 안경 세척기에 쓰는 일반 초음파보다 훨씬 높은 영역으로, 이 소리가 액체 안에서 잔잔한 물결 같은 흐름을 만들어내 시료를 섞어주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음향 유동(ASF)이라고 부른다.

탐침 끝에는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미세 가공 기술(MEMS)로 아주 작은 무늬가 새겨져 있어, 이 무늬가 소리를 액체 흐름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팁을 액체에 담그는 순간 혼합이 시작되고, 현장 시연 기준으로 10초 안에 섞임이 끝났다.

기포가 생기지 않고, 할 때마다 같은 결과가 나오며, 소량 시료의 반응 효율이 올라간다는 점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가장 좋은 조건에서는 웰 하나를 섞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보다 99%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개됐다. 조건에 따라 수치는 달라지지만 기존 대비 수 배 이상 빠르다는 설명이다.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사진 - 에이빙뉴스 최민 기자

대학 실험실에서 대형 의학 기업까지… "같은 컨셉의 경쟁 제품이 아직 없다"

고려오트론은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로,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1차 타깃은 대학 실험실을 비롯한 생물학·의학·화학 연구 기관이고, 2차 타깃은 진단과 임상 실험을 수행하는 대형 의학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ASF 애지테이터는 마이크로웰 플레이트 작업 흐름에 맞춰 설계된 휴대형 정밀 마이크로 믹싱 장치로, 기존 방식으로는 충분히 섞기 어려웠던 소량 시료 혼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컨셉의 경쟁 제품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타깃 고객군을 확보하면 수출 확대가 가능한 구조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IFA 2026 참가는 ASF 애지테이터의 기술 원리와 성능을 연구·의료 분야 관계자에게 직접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오트론은 정식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타깃 고객군과의 네트워킹을 넓히는 한편, 베타 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 검증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IFA 2026은 49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40개국에서 2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로, AI 홈과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이 전시장 전반을 채우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용석우) 공동부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구성·운영되며, 지난해에 이어 스타트업과 미래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혁신 전시 구역 'IFA NEXT'에 자리 잡았다. 공동부스에는 AI,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분야의 국내 중소·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유럽 바이어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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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NG News는 편집 시 AI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촬영 및 편집 - 에이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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