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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부지 교환 '딜레마'…롯데, 왜 망설이나
SBSCNBC | 2017-01-17 18:58:37
<앵커>
국방부와 롯데의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 체결이 당초 예상을 깨고 이번 달은 물 건너가는 모습입니다. 왜 늦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설치될 경북 성주의 롯데 소유 골프장입니다.

롯데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이 부지와 경기 남양주 군용지를 맞바꾸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이 계약은 이번 달 안으로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상황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16일 정례브리핑) :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서 최종 감정평가액에 대한 승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지금 아직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아서 조만간에 아마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성주 골프장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 지연 때문입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던 성주 골프장 감정평가 작업은 2주 이상 지연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사회도 미뤄졌다는 게 롯데의 설명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이사회는 아마 다음 달에 열릴 것 같고, 이사회 열리기 전에 감정평가 받은 것을 기본으로 해서 타당성 분석 작업이 필요하거든요. 의도적으로 미루거나 정부 정책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시간끌기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은 중국 정부의 보복이 예상됨에도 당시 진행 중이던 그룹 오너 일가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특검 수사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또 조기대선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의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롯데로서는 다음 정부가 들어서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부지 교환을 조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반면 올해 8월까지 해당 부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국방부는 다급해졌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드 부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어서 조만간 전격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부지 맞교환이 아니라 현금 보상을 요구하며 계속하며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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