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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끈 놓지 못하는 SK·롯데
한국경제 | 2017-03-27 19:21:20
[ 고윤상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SK와 롯
데의 뇌물공여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
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32개 기업에 강요
죄를 적용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와 별개로 SK와 롯데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죄로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SK와 롯데는 아직 수사 중”
이라고 설명했다. SK와 롯데를 일단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피해자
’로 구속영장에 적시했지만 향후 수사 내용에 따라 기업 관계자들이 &ls
quo;뇌물공여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SK와 롯데는 다른 기업
과 달리 검찰 수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최태원 SK 회장을 불러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관
련 사실을 집중 추궁했다. 최 회장의 2015년 광복절 사면과 재단 출연금 간 대
가성 여부를 살피기 위해서다. SK 측은 “최 회장 사면과 미르·K스
포츠재단 출연은 무관하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전날인 17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대표를
상대로 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금 75억원이 면세점 신규 설치를 위한 뇌
물인지를 집중 조사했다. 다만 검찰은 두 기업에 뇌물공여죄를 적용하기 위한
‘스모킹 건’(핵심 물증)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SK와 롯데 관련자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적은 없다&
rdquo;고 밝혔다.

기업들은 검찰의 기업 총수 출국금지 조치로 그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에 차
질을 빚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26일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
린 보아오포럼에 불참했다. 보아오포럼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속한 150여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 민간 경제교
류 행사다. SK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차이나 인사이더’ 프로젝트
도 악재를 맞았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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