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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원·달러 환율 1100원 하회…코스피 추가 상승 '청신호'
한국경제 | 2017-11-17 11:13:14
17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550선을 회
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0원(-0.73%) 내린 1093.40원을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장중 11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1200원대였던 원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9월29일(장중 1091.6
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강세의 이유로 국내 경기 지표 호조와 증시의 외국
인 '사자'세를 꼽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시장 예상 이상으로 한
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
고 올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고, 이에 걸맞은 환
율 수준으로 회귀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펀더멘털(내재가치)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물가 혹은 금리 변동보다
는 한국의 경기 모멘텀(상승요인)에 좀 더 의존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
명했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도 한국 대외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
향을 미쳐 단기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정책이 비둘기파적일 것이란 기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압력 가능성
등도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 요인으로 꼽힌다.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
다. 단기적으로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겠지만 내년에는 1050원께까지 밀릴 수 있
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세제 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낙폭이
확대됐다"며 "미국 증시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개선을 감안해 원&m
iddot;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연초에 대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부분 소멸된 만큼,
추가적인 원화 강세 가속화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강보합 정도의 움직임을 예상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가 상승하는 '역상관(반비례) 관계
9;가 최근 강화됐기 때문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증시의 상관계수
는 약 -0.6으로 과거보다 음의 상관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 하
락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원·달러 환율이 각각 5%, 10%, 20% 하락할 때
, 코스피지수는 19%, 27%, 43%씩 상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가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1989년 당시에도 원화 강세와 함께 저금
리·저유가 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에 비춰 증시 전망이 밝다는 분석에 힘
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저유가란 30
년 만에 나타난 금융시장 환경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중국의
부동산과 미국의 신성장산업 투자가 이끄는 사이클이 될 전망이란 점에 비춰
코스피 목표치를 306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들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외인 매수 강도 약화 요인
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면밀하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
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3포인트(0.79%) 상승한 2554.92를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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