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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배경에는 광화문이 없다?…데이터베이스 구축 필요
파이낸셜뉴스 | 2017-11-17 16:35:06
웹툰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한국 주요 명소에 대한 3차원(3D) 배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통상 웹툰 작가들은 작업을 할 때 3D 배경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외국의 주요 명소는 구글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국내의 주요 명소는 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 주요 명소에 대한 3D 배경을 미리 만든다면 웹툰 작가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해외에도 국내 명소들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내 우수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 게임 등의 제작과 국내 플랫폼의 글로벌화 지원 등 전략방안 모색을 위한 '4차 산업혁명시대 웹툰 IP·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 웹툰의 세계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 우수 웹툰 IP와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웹툰 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웹툰 사업 모델 다각화 지원, 현지화 등 마케팅지원, 불법유통 근절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툰협회 전세훈 부회장이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웹툰 IP·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 웹툰은 이미 라인, 코미코(NHN엔터테인먼트), 피코마(카카오) 등 한국의 플랫폼을 통해 만화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웹툰의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었는데, 내년에는 2차 시장을 포함해 8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우선 3D 배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다. 해외 주요 명소는 구글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은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웹툰 작가들이 직접 손으로 그려넣는 실정이다. 따라서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다보니 국내 주요 명소들이 웹툰 배경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웹툰협회 전세훈 부회장은 "광화문 거리가 3D 모델링이 된다면 수천명의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배경에 활용하고, 해외에서도 광화문 거리를 알게될 것"이라며 "이것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빅데이터를 형성하면서 웹툰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광고매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웹툰 작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개발도구의 국산화도 제시됐다. 현재 웹툰 작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개발도구는 주로 일본산이다. 하지만 웹툰에 최적화 된 개발도구를 국산으로 개발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웹툰 작가들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 부회장은 "이러한 사업들이 진행된다면 웹툰은 한국 문화 전파의 선봉장이 될 것이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웹툰이라는 새로운 융합장르의 종주국이 한국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매년 수많은 작가들을 탄생시켜 막대한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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