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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번엔 조선족단체 고위간부가 폭행죄로 현행범 체포
한국경제 | 2017-12-18 15:59:29
회원수 1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조선족 단체 고위 간부가 소속 회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저녁 8시께 한 식당에서 지
인을 폭행한 혐의로 귀한동포연합총회 수석부총회장 강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했다. 60대 초반인 강씨는 대림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송년회를 열어 술을 마시
던 중 지인인 중년 남성 A씨를 손으로 밀쳐 머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건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A씨를 포함해 중국동포협회 산하 조
선족 예술인 단체인 ‘두만강예술단’ 회원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A씨와 말다툼을 벌어졌고 급기야 폭력 사태로 번졌다. 강씨와 A씨가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A씨가 넘어져 후두부 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
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주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
로 체포됐으며 경찰은 그를 폭행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가 몸담고 있는 귀한동포연합총회는 재한(在韓) 조선족의 한국 국적 취득
및 국내 체류를 돕는 단체로 2008년 법무부에 의해 ‘동포체류센터&rsquo
;로 지정됐다. 국내 조선족 관련 단체로는 가장 많은 1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중국계 결혼이민여성유권자운동과 연대해 유권자운동연대를 설
립하는 등 조선족의 정치참여에도 상당한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대림역 인근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불
거진 폭력 사태에 대해 중국 동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림역 인
근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선족 이모씨(40)는 “모범을 보여야 할 동포단체
간부가 동포를 때린다는 게 말이 되나”며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조선족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배태웅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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