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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인력 인기 시들
파이낸셜뉴스 | 2018-03-20 18:47:06
올해 채용 경쟁률 5.3대 1로 최저
3~4년 계약직 채용에 민간 보수수준 못 미치고 ‘전주’ 지역 근무도 문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역 모집경쟁률이 최근 5년래 최저로 나타났다.

처우개선에 대한 말만 있을 뿐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다른 국민연금공단 직원과 형평성 문제도 한몫했다. 당장 2020년까지 기금운용인력을 5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인 만큼, 인력의 질(質)적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올해 1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모집 결과 201명이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쟁률은 5.3대 1으로 최근 5년래 최저다.

앞서 2014년에는 5명을 채용하는데 경쟁률 15.7대 1을 기록키도 했다. 이후 △2015년 평균 9.2대1 △2016년 6.3대1 △2017년 9.4대1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3월 1차때는 13대1을 기록키도 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기금 운용역 처우를 개선하고, 기금운용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금 운용직 보상체계와 처우를 시장 수준에 걸맞게 개선해 최고 수준의 운용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하지만 현재 기금 운용역들의 처우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인력의 보수수준도 시장 평균을 밑돈다.

이번 공개모집 대상 38명도 3~4년 계약직으로 성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재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모집과 관련 "세계 3대 연기금 기관 직원으로서 국민들의 노후소득보장 자산을 운용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운용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대규모 자산으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아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로 강조한 바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만 한 것일뿐 공단직원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전주라는 지역 여건도 기금 운용역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금 운용인력 중에서 퇴직자는 2014년 9명에서 2015년 10명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전주가 본격적으로 옮기면서 2016년 30명, 2017년 27명 등으로 늘고 있다.

반면, 채용률은 2014년에 58%, 2015년에 72%, 2016년에 61%, 2017년에 42%로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국민연금 기금운용인력에 대한 질(質)적 하향 문제가 제기된다.

보수를 획기적으로 올리기 힘든 상황이라면 서울 신사동 사무소를 부활시키는 방향선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621조원에 달하는 만큼 기금운용 베테랑의 투입이 절실하다"며 "투자 대상 회사와 상시적인 교류를 위해서라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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