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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여전히 불안한 시장…배당주에 주목할 때"
한국경제 | 2018-07-19 11:06:02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불안한 흐름
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수익을 내는 배당주에 주
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31%) 오른 2297
.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2300선에 안착하진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2000억 달러 관세 부과가 기정사실화 될 가능성은 낮
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마켓 밸류에이션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지난
해만큼 주목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심리를 나
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강세를 보이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황현수 신영증
권 연구원은 "과거의 배당 정보로 바스켓을 구성하더라도 매년 7~8월에 초
과수익을 얻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며 "2008년 이후 작년까지 10개년
중 9년에 걸쳐 배당우량주 지수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외리스크가 작용한 장세에서도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이 특
징이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2011년 7~8월 코스피는 -10.5%를 기록한 반면
배당 우량주 지수는 14.9% 상승했다. 중국 부채 위기설이 대두된 2015년 7~8월
도 코스피는 -6.4%를 기록했지만 배당우량주 지수는 -5.9%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


배당주들이 불안한 장세 속에서 나름의 하방경직성을 나타낸 이유는 배당이 경
직성(stable)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황현수 연구원은 "배당은 시장에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
신호로, 한 번 늘렸던 배당을 줄이면 시장은 회사의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고
받아들인다"며 "이익이 급증했다고 해서 배당금이 급증하진 않고, 이
익이 조금 줄어도 기존의 배당 수준은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배당의 경직성을 활용한 '다우의 개(Dogs of dow)' 전략도 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종목 중 직전 연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10개를
매수하는 전략이다.

황 연구원은 "배당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경직적 변수라고 보면 배당수익률
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의미"라며 "가격 메
리트를 배당과 결부시켜 트레이딩 아이디어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 성과는 올해 내내 코
스피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30대 종목군엔 아주캐피
탈 천일고속 MP한강 그린케미칼 성보화학 유아이엘 푸른저축은행 삼양옵틱스 네
오티스 고려신용정보 서호전기 휴켐스 KPX홀딩스 화성산업 정상제이엘에스 에스
에이엠티 MH에탄올 KPX생명과학 골프존 금호산업 유니온 디지털대성 진도 S-Oi
l 청담러닝 경농 해덕파워웨이 메리츠화재 한전산업 동양에스텍이 포함됐다.

황 연구원은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 아이디어를 차용하는가가 관건
이겠지만 우리는 이런 흐름이 8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
했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가 이달 말 도입된다는 점도 배당주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 관련 주주활동 개
선이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 제고에 긍정적으
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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