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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휘홍 中추적위 부주임 "중국 수출 모든 제품에 QR코드 의무화"
파이낸셜뉴스 | 2019-07-23 22:01:06
중국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위조방지공정기술연구센터 추적위원회 위휘홍 부주임(차관급)은 "앞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중국품질추적시스템'인 정품 QR코드를 부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당장 중국 전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오는 9월 말 문을 여는 중국 상하이 '상하이세계면세점' 제품에 시범 실시된다. 이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일정기간 홍보와 계도기간 후 2020년부터 전국에 QR코드 부착이 의무화된다.

위 부주임은 "QR코드를 부착해서 마오타이주, 담배, 의류, 화장품, 식품 등 가짜 상품을 근절하는 것이 목표"라며 "QR코드가 정품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중국내 판매 증가 등 한국 기업에도 큰 이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 부주임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를 방문,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중국추적위원회의 QR코드가 무슨 역할을 하나. 한국 방문 목적은.
▲중국추적위원회에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선진 기술을 통해 상품 하나 당 QR코드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QR코드는 무작위로 생성되며 복제가 불가능한 형식이다. 결국 가짜 상품을 근절하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또 구매대행(따이거우) 등 불법 밀수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추적되는 상품은 360개 이상이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시키기 위해 시험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검증은 중국 상품으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중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이러한 QR코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의 국가위조방지공정기술연구센터는 해당 영역에서 두 개의 위조방지기술 특허권을 갖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한국에 정품 QR코드가 아닌데 사업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근절하기 위해 방한했다.

―QR코드 시행하는 목적은.
▲중국 정부는 성실과 신뢰가 국가 발전의 토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다. 식품, 농산품, 일용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 QR코드를 부착해서 가짜 상품을 근절하는 게 목표다. 현재 가짜가 많기로 유명한 중국 전통술 마오타이주, 와인, 음료, 담배, 출판물, 의류 등 다방면에 부착하고 있다. 또 지금 중국 식품법 제 42조는 화장품과 식품에 필수로 QR코드 부착하게 하고 있다. QR코드를 부착해서 상품의 이력을 추적하고 해당 상품이 어디로 갔고 어디서 판매됐는지, 정품을 만든 책임자를 색출하겠다는 취지다.

―QR코드 시스템 언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나.
▲우선은 9월 말 상하이세계면세점에 입점하는 기업은 무조건 QR코드를 부착해야 한다. 향후에는 전국적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 정확한 시점은 확답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한국 기업 중 중국추적위원회와 협업하는 곳이 있다. 기아자동차와 세부 부품 업체다.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미 2년동안 협업 중이다. 이렇게 기업들 하나하나와 협업해 나갈 생각이다.

―QR코드를 부착하지 않으면 중국 내에서 상품을 유통할 수 없나.
▲일단은 면세점에서 QR코드 부착을 시행한다. 상해세계면세점에 입점하는 모든 기업은 중국추적위원회에 가입해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한국 가짜 상품, 특히 가짜 화장품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또 중국해관(세관)은 한국 상품 중 대량의 위조품을 색출하기도 했다.

―의무라면 한국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한국기업 입장에선 또 다른 규제일 수 있다.
▲한국 기업에 큰 이득을 준다. 중국추적위원회에 가입하면 우선 시장규범과 제품의 실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추적해서 리콜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상품을 팔고자 하면 결국 정품 인증이 가장 중요한데, QR코드가 정품을 인증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중국 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중국 전국에 상해세계면세점과 같은 면세점을 100개 만들 것이다.

―QR코드를 부착하는데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나. 부착 절차를 설명해 달라.
▲QR코드를 부착하는 데에는 기술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비용이 들어간다. 통상 제품가격의 1000분의 3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R코드를 받으려면 기업 및 상품 정보를 3메가바이트(MB) 미만으로 제작해 중국추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30~40일을 거쳐 받을 수 있다. QR코드는 블록체인으로 만들어 무작위로 내준다. 현재 한국에서 UTC, CTT 등 정품인정 QR코드 사업을 한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업체들이 있다. 이들은 중국추적위원회 측에서 근절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라이트원녹등이 '중국 수출상품 정품 QR코드 부착사업' 공식 한국대표법인이다.

―상하이세계면세점 만드는 이유가 뭔가. 내수 활성화와 관련 있나.
▲내수 활성화와는 관련이 없다. 중국인들이 정품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의 우수 품질 상품을 현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중국 소비자의 권익도 보호하고 싶다. 상해세계면세점은 전 세계 136개국 제품을 수용한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면 중국 인민들이 외국 왕복 비행기표, 호텔비 등을 쓰지 않고 중국에서도 우수한 외국 상품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입점하는 한국 기업에 어떤 혜택이 있나.
▲지난해 중국인들의 직구 직접구매가 9조 위안(한화 1542조원)이다. 이러한 소비가 다 상하이세계면세점으로 집중될 수 있다. 가입하면 우리는 입점 기업에 온오프라인 일체화 전자상거래 판매 서비스, 홍보, 기업 보호, 판매, 글로벌 이미지 구축 등을 해줄 수 있다. 또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도록 도울 수 있다. 가짜 상품이 많다보니까 어떤 한국 기업들은 매출이 늘지를 못하고 있다. 그 기업들은 여기서 보호받아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아울러 무관세, 매장·입주기업 사무실과 보세창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중치세(부가가치세), 소비세, 행우세(서비스세)도 면제해준다. 이정도면 한국 기업들에 충분히 매력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상품은 절대 한국 판매가보다 비싸서는 안된다. 올해 9월 말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은 판매, 오프라인은 체험용이다. 온라인이 만약 잘 되면 오픈 1년 이후 판매량이 50억위안(8500억원) 매출 예상한다. 중국은 전 세계 2위 경제대국이다. 10억 이상의 인구도 있다. 절강·강소·상해(江浙?)지역은 경제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소비, 판매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강현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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