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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유효기간, 유럽은 9개월로 정했는데…한국은 6개월 검토 중
한국경제 | 2021-11-27 00:41:22
[ 한재영 기자 ] 유럽이 ‘방역패스(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 유효기간을 한국(6개월)보다 긴 백신 접종 후 9개월로 정했다. 우리나
라가 부스터샷(추가접종) 기간을 더 짧게 잡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똑같은
백신을 쓰는데 한국과 유럽이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달리 설정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료계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비교적 여유 있게 확보하고 있는 데
다 최대한 접종 간격을 촘촘하게 해 방역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 디지털 코
로나19 증명서’ 유효기간을 백신 접종 후 9개월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지침과 나라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재설
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한 제안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
종의 ‘약발’이 통하는 기간을 6개월로 본 데 비해 유럽은 이보다
긴 9개월로 판단한 것이다.

아직까지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주요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중화항체가 얼마나 몸속에 남아있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각국의 판단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2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주요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시간 흐름에 따라 얼마나 남아있는지 분석한 결과, 화이자 2회
접종 시 5개월까지 중화항체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
항체는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갖는 항체를 말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6일 유효기간 6개월의 근거로 &ldq
uo;(60세 이상) 어르신은 기본 접종 4개월 뒤 접종이 가능하고 50대는 5개월 뒤
추가 접종이 예정돼 있다”며 “추가 접종하는 데 한 달 정도가 필
요하기 때문에 6개월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기본 접종 후 추가 접종에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다는 의미다.

물리적 소요 기간뿐 아니라 비교적 여유로운 백신 확보 물량도 고려됐을 것이라
는 관측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보유 백신은 화이자 842만7000회
분, 모더나 546만9000회분, 얀센 157만1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80만5000회분
등 총 1627만2000회분이다. 내년에 쓸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도 최근 구매 계
약을 마쳤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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