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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100 고지' 향해 달리는 코스피…'박스피' 벗어날까
한국경제 | 2017-01-12 11:58:52
[ 조아라 기자 ] 12일 코스피 지수가 1년 6개월여 만에 장중 2080선을 돌파,
4~5년간 갇혀온 '박스피(1840~2190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가능해진 외환시장 분위기(원
화 강세)에다 주도주(株)인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더해지고
있어 박스피 탈출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의 고점 형성 과정과
비교할 때 이번 상승 랠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환율의 레벨(수준)'&q
uot;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6년간 코스피가 2050선을 상향 돌파할 시점엔 원·달러 환율이 110
0원을 밑돌았다는 것. 그는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분위기라
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탄력을 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 심리가 안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
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연초 이후 약 1조5000억원을 순매
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자금 유입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적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실적 시즌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상장사 실적 개선으로 유가
증권시장(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대형 IT주가 코스피의 박스피 탈출 과정에서 선봉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주의 최근 실적 개
선이 상반기 중 대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게다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가대표 IT주의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주가 모멘텀(동력)으로 작
용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IT주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한 해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
비 16.1% 증가할 것"이라며 "IT주의 이익기여도가 약 70%에 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 동안은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어 상승 탄력이 추
가로 강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흐름
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가시성과 업황 개선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며 "정보기술(IT) 화학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또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조선 철강금속 은행 등도 눈여겨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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