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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한 방' 없었던 부동산 대책…은행·건설株 여전히 '맑음'
한국경제 | 2017-06-20 10:49:20
부동산시장 과열을 잡기 위해 새 정부가 첫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한 방'이 없는 아쉬운 대책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직격탄이 예상됐
던 건설·은행주에 대한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서
프라이즈는 없었다"며 "가계부채 관리 측면에서는 반쪽자리 대책이었
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전날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책의 골자는 조
정대상지역의 추가선정, 서울지역 전매제한 기간 강화, 맞춤형 LTV(담보인정비
율)·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 재건축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 등이다
.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예상보다 규제의 강도
가 약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과열되는 시장에 대한 방안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가 하반기 집중돼 있는 입주물량,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조정 요인에 대한 반응을 살피며 단계 대응하려는 입장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설,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제
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규제 리스크는 건설업종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이번 대책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이미
부동산대책이 규제 강화 기조로 돌아선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
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건설주의 주가 움직임은 국내 주택사업보다는 해외 건설시장
에 더 민감하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 과열 국면이 지속될 경우 정부
가 추가로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건설주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선일 BNK투자
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분양시장 실수요층 확대'라
는 측면에서 건설주 주가에 호재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 가운데 투기
수요를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의 경향처럼 분양시
장 계약률은 오히려 상승하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주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과 향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나올 것으로 언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신 DTI 도입 등의 금융규제
들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며 "대출증가목표(올해 4~5%)가 무리없이
달성 가능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율 안정, 대출 가산금리 하락 가
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고, 소호(SOHO) 대출이나 비은행 자회사로 자
산확대가 용이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최선호주, 차선호주로 꼽았
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 그는 "이미 계약된 집단대출 규모와 은행의 리스크관리 필요성을 감안하
면 부동산 대책이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다"며 "대출공급 축소로 인해
오히려 마진관리가 용이하므로 NIM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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