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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코스피, 무역전쟁 우려에 장중 2300 붕괴…투자전략은?
한국경제 | 2018-06-29 11:27:15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 급등 여파에 국내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매도세로 일관하는 외국인 탓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
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무역갈등 이슈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는 판단에서다.

29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82포인트(0.73%) 내린
2297.4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 5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93% 빠지며 802.64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88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전날
에는 24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1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들이 달러 매입을 멈추지 않
으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은 전날보다 4.10원(0,36%) 내린 1120.1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전 거래일에는
1124.2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30일(1,124원60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
다.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1120원대를 손쉽게 돌파한 것이다.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 이슈로 인해 증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미국 무역 대표
부는 앞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으며 이
에 중국도 미국과 동일한 규모의 관세인상 방침을 똑같이 두 단계에 걸쳐 발효
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EU의 보복 관세에 대한 재보복으로 중국에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유럽산 자동차에 20% 추가관세를 고려한다고 다시 발표했다
. 중국계 지분 25% 이상인 기업의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안
을 발표할 예정이라 발언하면서 증시는 크게 위축 되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하면서 투자심
리가 악화돼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들과 동시 다발적으로 무역 마
찰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
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업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은 한국 IT에도 부담이
다.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 중 중간재 비중이 80%에 달하는 구조상 중국의 대미
수출이 악화될 경우 한국의 수출도 줄어들 수 밖기 때문이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무역갈등이 주요 2개국(G2)을 넘어 EU, 캐나다
, 신흥국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증시는 상승 재료 부재로 하락 압력에 지속적
으로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무역전쟁에 따른 증시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
문가들은 "7월까지는 증시 향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갈등이 부각되며 전체적인 글로벌 증
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주요 국가 수장들의 발언에 따라 관세 부과 규
모와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이 중국에 강경한 입
장을 고수하고 있고 타 국가들로까지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7월 초까
지는 명확한 방향과 규모에 대한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확대는 한동안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다.

다만 이번 무역전쟁 이슈가 펀더멘털(기초 체력) 이슈는 아니기 때문애 미국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연구원은 &qu
ot;과거 신흥국 증시가 조정을 경험한 주요 위기 시 나타난 양상을 현 시점에
적용해보면 경험적 바닥은 7월말-8월초 형성될 공산이 높다"며 "이
이슈가 시스템 자체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만큼 중장기 적으로 반
등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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