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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휘청이는 증시…바닥치고 오를까
한국경제 | 2018-07-03 11:21:16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지수도 800선을 넘지 못하고 있
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
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전
문가들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라고 당부했다.

3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5포인트(0.39%) 오른 2280.
2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하긴 했지만 지수는 연중 최저점 수준인 2280선대
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2271.54) 지난해 5월22일(2292.95)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
지선인 2300선이 무너진 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32%) 오른 800.21을 기록하고
있다. 1% 이상 큰 폭의 오름세지만 코스닥지수 또한 800선 아래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스닥도 전날(789.82) 올 들어 처음으로 장중 800선이 깨졌
다.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투자심리 약해져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증시 급락세가 촉발됐
다. 환율 변동, 북한 리스크 등도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만한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부진의 대표적 원인은 무역분쟁인데 이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말 동안 들렸던 트럼
프 대통령의 유럽 자동차 부문에 대한 비판 역시 월요일 아시아 증시 하락을 촉
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기
지 확장 소식이 전해지며 건설 업종 등 경협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영향
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유럽 등의 통화정책 조합과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를 쏟아낸 영향이 컸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000억원의 순매도
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증시, 더 내릴까?

최근 증시 급락세가 미·중 무역분쟁에서 비롯된 만큼 이 문제가 해소되
지 않는 한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오는 6일 증시가 또 출렁일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 미국의 1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출국 등 극적인 화해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아
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우려가 커졌다"고 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현 시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으나 증시의 완연한 상승추세 복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당분간 적극적인 매수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증시 투자에 접근하
라"고 조언했다.

다만 상반된 의견도 있다. 이번 관세부과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
이 된 상태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의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 따라서 관세 부과일을 기점으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
고 예측한다.

하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본질적인 해결 가능성,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
칠 영향 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과거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를 하회했던 상황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PBR이 1배 아래
로 떨어진 지금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6일 미국의 1차 관세 부과일이 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 본다"며 "이미 이번 관세부과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
영이 된 상태이며 이 때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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