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빌딩형 차량기지 건설...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꼽혀

GS건설이 국내 협력업체 삼보E&C, 동아지질과 상생을 통해 수주에 성공한 싱가포르 T301 현장 전경.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방문한 싱가포르 T301는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을 통합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빌딩형 차량기지 건설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삼보E&C, 동아지질 등 전문 기술력을 가진 국내 협력업체와 상생을 통해 지난 2016년 단독 수주했다. 문 대통령이 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모범 사례로 인정 받게 됐다.

GS건설에 따르면 싱가포르 T301 현장은 20억 싱가포르 달러, 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총괄하는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 (다운타운라인,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 기지 공사로, 32ha(10만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층~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를 건설한다. 약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하며, 버스 차량 기지에는 버스 7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빌딩형 차량기지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3월 선진 건설사들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사기간은 총 95개월로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배경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 수행능력과 협력업체의 전문 기술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입찰 당시 최대 이슈는 싱가포르 현지의 연약지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GS건설은 지하연속벽 공법 전문업체인 삼보E&C, 연약지반공법 전문업체인 동아지질과 입찰 단계부터 협업해 이점을 집중 공략했다.

GS건설과 삼보E&C의 동반자 관계는 25년째다. GS건설은 1994년 서해대교 건설공사 때 삼보E&C를 협력업체로 선정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고, 국내외 많은 프로젝트들을 함께 진행하면서 동반성장했다. GS건설과 동아지질 역시 32년지기다. 지난 1987년 SLS CAL건축공사에서 동아지질과 첫 인연을 맺었고 킨텍스 원시티 공사, 싱가포르 DTL2 C937 공사 등을 함께 수행해 왔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싱가포르 지하철 최대 프로젝트인 T301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당사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 협력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싱가포르 정부에게 받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공사 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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