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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증시 '1월 효과' 없다"…변수는 美정부 정책
한국경제 | 2019-01-02 11:38:10
기해년(己亥年) 첫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연초 랠리에 대한 비관
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문가들은 &quo
t;올해 매년 새해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1월 효과'는 없을 것&qu
ot;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
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금리상승 속도와 미중 무역분쟁 협상 추이에 따라 반전 가능성은 있
는 만큼 미국 정책 방향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2포인트(0.52%) 내린 20
30.4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050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이115
8억원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초 증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증시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1월 상승랠리도 사실상
사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 기대감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약하고 이익 모
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
사 추정치 평균)도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49조4700억원에 달했
던 이익 예상치는 지난달 말 45조700억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변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
출 경우 증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
;미 Fed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정책 스탠스를 보이면서 금리 인
상 휴지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과거 2006년 6월, 2015년 12월
미국이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을때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바 있다&qu
ot;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협상 진행 여부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지난해 증시
는 미중 무역분쟁 탓에 긴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17.28% 하락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관세 발효를 단행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12.89% 내
렸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무역갈등 완화 분위기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양국 무역협상단은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중
국 베이징에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펀더멘털이 아닌 이벤트에 흔들릴 수 있는 만큼 &qu
ot;수익률 관리를 위해 시장이 빠질 때 덜 빠지는 종목을 선별하라"고 당
부한다. 연초 지수의 방향성이 혼재되고 특히 상승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주의 상대수익률이 지난 3분기 이래
지속적으로 좋았다는 점에서 방어주 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 중 시장 하
락 시 지수가 덜 빠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그는 게임·유통·건강관리·음식료·화장품&middo
t;유틸리티 업종을 추천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펄어비스&midd
ot;현대백화점·유한양행·오리온 등을 꼽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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