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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가능성…"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한국경제 | 2019-01-15 10:24:33
영국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합
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
론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
로 보고 있다.

영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
시한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어떠한 방식으로 떠날지에 대해 결정짓는 이번 투표
는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강경
파와 2차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브렉시트 반대파가 모두 테레사 메이 총리의 탈
퇴안을 반대하고 있다"며 "야당에서도 탈퇴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극
소수인 실정으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합의안 부결 이후의 상황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소프트 브렉시트,
노 브렉시트, 브렉시트 기한 연장, 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우선 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 탈퇴가 아닌 일정한 분담금을 내는 방식인 소프트
브렉시트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2016년 브렉시트 반대를 감안하면 소프트 브렉
시트 가능성이 높다.

브렉시트 무효를 뜻하는 노 브렉시트 가능성도 상존한다. 유럽연합과 영국이 대
치하고 있는 아일랜드 국경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때문에 영국 내
부에서도 2차 국민투표를 통한 브렉시트 무효화 목소리가 크다.

기한 연기 가능성도 있다. 영국 정부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한 연기는 필수적이다. 실제 표결을 앞두
고 의회 내 논의 과정에서 처음으로 기한 연장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노딜 브렉시트도 간과하기 어렵다. 당초 마감 기한인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 협
상이 마무리되거나 브렉시트 협상 기한이 늘어나도 이후 협상과정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양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
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은 이미 한 달 전에도 예상
돼 시장에는 이미 선반영됐다"며 "또한 국내 증시의 브렉시트에 대한
민감도가 이전보다 높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피로가 커
진 상황으로 최초 브렉시트 표결과 달리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은 부정적 결과를 꾸준히 반영해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자산 선
호심리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은 "주요 해외 투자기관들이 소프트 브렉시트, 노 브렉시트 등의 분석을
내놓는 등 영국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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