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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자 157만명 사상최대…외환위기 이후 최악 고용한파
프라임경제 | 2021-02-11 12:57:40
[프라임경제] 지난달 실업자 수가 1999년 6월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월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8만2000명(-3.7%) 줄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 1~2차 확산 충격이 컸던 지난해 4월(-47만6000명), 10월(-42만1000명)보다 더한 기록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2020년 3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1998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든 뒤 최장기간 감소세다.


산업별로는 △운수및창고업(3만명, 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만7000명, 2.0%)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2만명, 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및음식점업(-36만7000명, -15.7%) △도매및소매업(-21만8000명, -6.1%)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10만3000, -8.5%) 등에서 감소했다.

일자리는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20대에서 25만5000명, 30대에서 27만3000명, 40대에서 21만명, 50대에서 17만명이 감소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1만5000명이 줄었다. 60세 이상 연령층 취업자 감소는 2010년 2월 이후 처음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56만3000명)와 일용근로자(-23만2000명)가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 정규직 비중이 큰 상용근로자 수가 3만6000명 오히려 늘어난 것과는 대조된다. 고용 안전판이 허술한 직종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실업률은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올랐다. 실업자는 올 1월 15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만7000명(36.2%) 급증,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실업자가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1758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만7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수 가운데 구직단념자 수가 77만5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구직에 나서지 않은 사람도 급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7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3000명이나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 추세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지난달 271만5000명으로 37만9000명이나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월 이래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4만2000명으로 31만4000명 줄어 감소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컸다.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한 것은 청년인구 감소(-13만2000명), 숙박·음식 등 청년 고용 비중이 큰 업종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신규채용 위축 등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1분기 중 90만개 이상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강화와 함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속 지원 등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전망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규제혁신, 한국판 뉴딜 등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노력도 지속하고, 1분기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등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두 달 연속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1/4분기 중 중앙정부, 자체 협력을 통한 90만+α개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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