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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디스토피아 논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 2023-04-02 16:35:04
AI 위험성 담은 FLI 공개 서명에 2800여명 동참

이탈리아 정부, 美日기업들 챗GPT 접속 차단 중

오픈AI CEO 샘 알트먼, 5~6월 서울 등 세계 투어


[파이낸셜뉴스] ‘챗GPT’가 쏘아올린 전 세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을 둘러싸고 우려와 함께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가 AI 위험성을 담은 서한에 대한 공개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도 AI가 대규모 허위정보 유포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AI 디스토피아 논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4면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가 인공지능(AI) 개발 일시 중지를 요구한 공개서한에 2일 기준 2818명이 서명했다. 해당 화면 갈무리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가 인공지능(AI) 개발 일시 중지를 요구한 공개서한에 2일 기준 2818명이 서명했다. 해당 화면 갈무리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원 중인 FLI가 ‘모든 AI 연구소에 GPT-4 보다 더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아 공개한 서한에는 지지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날 기준 총 2818명이 서명했다. 실제로는 전 세계 5만 명이 넘는 지지자가 서명했으며, 현재 검증 과정을 완료한 공식 수치만 2818명이라는 게 FLI 측의 설명이다.

공개 서한에 세계적인 AI 전문가와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진 등이 참여하면서 인간과 경쟁하는 AI가 정치·경제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공감대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비영리단체인 ‘AI 및 디지털 정책센터(CAIDP)’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오픈AI를 고발한 상태다. CAIDP는 “FTC는 필요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오픈AI가 GPT 모델 출시를 중단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PT가 개인정보보호와 공공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CAIDP 지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1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기반 사용자들이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한 상태다. 또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월가 은행들과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들도 기밀정보 유출을 우려해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챗GPT는 모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사이버 공격 등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챗GPT를 통해 ‘AI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린 샘 알트먼은 오는 5~6월에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오픈AI 기술 및 제품을 쓰는 개발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 AI 정책 당국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공공업무 디지털 전환도 모색되고 있지만 기밀정보 유출 등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다”면서 “올 상반기 중에는 각 분야별로 AI를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방향들을 정리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챗GPT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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