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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이 없네"…얼어붙은 美정크본드시장
머니투데이 | 2016-01-07 23:56:49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위험회피 커지며 투자자들 '외면']

미국 정크본드(고수익채권)시장이 올겨울 차갑게 얼어붙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급변하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그래도 작년 손실을 입은 고금리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더 부추기면서 정크본드시장도 장기간 문을 닫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크본드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 기준 'BB+', 무디스 기준 'Ba1' 이하 등급의 회사채를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순 이후 발행된 정크본드 회사채들은 투자자들에게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 8일까지 새 회사채 발행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정크본드시장의 자금 가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당시의 경우 40일간 정크본드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다.

정크본드시장은 작년부터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속에 눈에 띄는 부진을 겪어왔다. 바클레이즈 지수에 따르면 작년 미국 정크본드 수익률은 -4.5%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 급락, 부진한 각국 경제지표, 연초부터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 촉발이 위험회피 성향을 키워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더블라인캐피탈의 카필 싱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매도자는 있지만 매수자가 없거나 매수자가 전거래보다 현저히 적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각지에 널려 있으며 투자자들은 당연히 겁을 집어먹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새 정크본드 발행을 통해 얼어붙은 시장이 녹길 기대한다. 이에 따라 대형 M&A(인수합병)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MC 인수로 630억달러를 쏟아부은 델, 190억달러에 샌디스크를 사들인 웨스턴디지털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FT는 이들 인수건은 최종 확정되는데 적어도 몇 달은 더 걸리는 관계로 단기간에는 이들의 회사채 발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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