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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영전에 평전·훈장 바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화장품의 해외 진출 꿈 이뤘습니다"
한국경제 | 2016-01-09 03:52:38
[ 임현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부친의 기일을 앞두고 지난달 무
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한 ‘금탑산업훈장’과 작년 9월 펴낸 &lsq
uo;창업자 평전’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 장원(粧源) 서성환 창업회장의 13주기 추모식을 전국 사업
장에서 열었다. 1945년 이 회사의 전신인 태평양을 창업한 서 창업회장은 2003
년 1월9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하기까지 국내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이끈 선구자
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고인의 영정이 있는 경기 고양 장원기념관에서는 아모
레퍼시픽의 원로 퇴직임원 30여명이 묘소를 참배했으며, 이달 중순에는 신임 팀
장급 직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서 창업회장의 차남인 서 회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시무식을 마친 직후 장
원기념관을 찾아 주요 임원과 함께 별도로 추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 회
장은 지난달 7일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받은 금탑산업훈
장과 지난해 9월 발간된 서 창업회장의 평전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를 봉정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서 창업회장이 1960년대부터 꿈꿨던 한국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은 서 회장이 지난
해 창립 70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로 꼽아 기획부터 발간 단계까
지 공을 들인 책이다.

서 회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아버지를 꼽을 만큼 서 창업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물 1호도 서 창업회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여권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추모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업적을 기렸고, 점심시간
구내식당에서는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장떡’을 식단
에 올렸다. 장떡은 부침개처럼 생긴 북한 개성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개성 출신
인 서 창업회장이 해방과 6·25전쟁 전후 힘겨운 시기에 끼니를 해결하던
음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서 창업회장의 기일에 모든 직원이 장떡을 나눠 먹는 전통을 이
어오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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