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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쇼크·북핵·저유가...악재에 한국경제 흔들
머니투데이 | 2016-01-09 04:45:45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중국쇼크에 북핵, 유가급락 등...개각으로 지휘부 공백우려도 커져]

우리 경제가 새해 벽두부터 북한 핵실험과 중국발 증시쇼크와 위안화 평가절하, 유가급락 등 대내외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발 쇼크가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수출과 내수 등 실물시장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출범을 앞둔 유일호 경제팀이 긴급 위기대응팀부터 꾸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새해 벽두부터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발 증시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사태는 8일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2%대 가까이 반등하면서 지난 4일과 7일 거래중단 사태의 충격을 다소 회복했고 위안화 고시환율도 9거래일만에 소폭 절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정부의 지분 매각제한 조치발표 등으로 진정된 증시는 언제든 폭락사태를 되풀이할 수 있으며 환율 역시 앞으로 10~15%까지 추가 절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 성장률 잠정치를 6.4%로, 올해 성장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은 6.3%로 예상하기도 했다.

정부는 중국발 쇼크가 우리 수출타격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전체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이 흔들리면 안 그래도 1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중인 수출 회복은 어려워진다. 실제 지난달 대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줄어 들었다.

게다가 중국 증시폭락 사태의 원인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정부가 환율을 움직여야 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는 시그널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위안화의 약세는 대외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중인 우리제품과 중국제품간 가격경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둔화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연초부터 증시폭락과 위안화 절하가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면서 “중국경제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데다 지난해 4분기와 1분기 우리 경기가 녹록치 않아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중동발 정세불안과 중국경기 둔화우려에 따른 유가급락도 우리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두바이유는 20달러대까지 급락했는데, 이 같은 저유가는 내수에는 긍정적이지만 신흥국과 산유국의 경기부진과 재정부담을 키우는 요인이어서 석유화학 제품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

지난 6일 예기치 않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리 경제에 적잖은 부담요인이다. 우리 군이 8일 대북확성기 방송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당장 경제에 미칠 외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지만 소비위축이나 대외투자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최근 경제팀 교체에 따른 지휘공백 역시 새삼 부각됐다. 평소 같으면 경제 사령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나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겠지만, 공교롭게도 개각 발표 후 신임 장관들의 인사청문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 같은 돌발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기재부는 현재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등을 담당하는 1차관까지 공석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5일 중국발 리스크 점검회의는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진행됐고 6일 북한 4차 핵실험 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차관을 대신해 주재했다.





세종=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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