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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브릭스 속에 홀로 살아남은 인도
edaily | 2016-01-11 16:15:09
- 올해 7.8% 성장 기대..모디노믹스로 자금 엑소더스도 피해
- "주정부-중앙정부 대립..개혁 속도 느려지자 피로감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급락하고 정치적 혼란까지 이어지면서 이들은 세계경제를 이끌던 ‘호랑이’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다만 단 한 국가, 인도만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줘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쪼그라드는 브릭스, 견조한 코끼리

세계은행(WB)은 10일(현지시간) “인도는 다른 주요 개발도상국과는 대조적으로 투자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소득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WB는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3%(잠정치)에 이른 인도가 올해는 한 뼘 더 높은 7.8%의 고(高)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이달초 전망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정책인 ‘모디노믹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취임 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외치며 제조업 육성에 나섰다. 그는 또 철도나 국방, 보험 등 인프라사업에 외국인 투자 지분 한도를 확대하고 투자 인허가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그 결과 취임 후 현재까지 인도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0%대로 증가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엑소더스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분석기관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RGE) 소속 연구원 레이첼 짐버는 “인도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도 매우 탄력적”이라며 “이에 따라 자본유치와 채무상환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의 경기 둔화 전망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도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처로 부상했다.

PNC금융그룹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애덤스 경제학자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거듭한 가운데 인도 성장세만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인도의 물가안정목표제(인플레이션 타겟팅 제도)는 인도 경제에 대한 신뢰성으로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안전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재일동포 3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과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차량 공유업체) 창업자 등을 초청해 오는 1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 출범식을 열기로 해 세계는 모디노믹스의 두 번째 발걸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그림자…개혁 속도는 고민꺼리

그렇다고 인도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핏 보기엔 원유 80% 이상을 수입하는 인도가 유가하락으로 수혜를 볼 것 같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인도의 최대 무역 교역국인 중국이 장기침체 국면을 맞을 경우 인도의 제조업 역시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이미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11월(50.3)보다 하락했고 2년 2개월 만에 기준치 5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경기위축으로 풀이된다.

또한 모디노믹스가 친(親)시장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노동단체와 농민들의 반발 속에 노동이나 토지 등 주요 개혁분야에서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게다가 세제에서도 중앙정부와 주(州)정부로 이뤄진 인도 체제상 세수 분할에 따른 합의가 이뤄지기가 어렵다. 오히려 인도에 진출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못한 개혁 속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의 정치 체제를 감안할 때 모디 총리의 시장 중심의 개혁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모디노믹스도 권력투쟁으로 멀리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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