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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첫 유럽 판매 허가
한국경제 | 2016-01-17 18:37:26
[ 조미현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
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베네팔리는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면역세포가 자신의 조직을 구분하지 못하고
스스로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번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
제공동체(EEA) 3개국에서 이 약을 팔 수 있게 됐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
스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첫 번째 제품이다.

엔브렐은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수염) 등
에 쓰이는 치료제다. 2014년 기준 세계에서 89억달러(약 10조8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유럽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 바이오시밀러 '유럽 대전' 열리나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자체 의약품을 선보이게 됐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다. 바이오시밀러만 보면 세계 시장의 44%를 차지해 가장 크
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베네팔리는 다른 제품보다 가격 경
쟁력이 높다”며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많
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허가를 계기로 올해를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로 만들 것&rdqu
o;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한국 업체 간 경쟁도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보다 먼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회사는 셀트리온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은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인플렉트라(국내명 램시마)’를 유럽에서 판
매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좋지 않은 경제 여건은 오히려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다. 유럽 각국 정부가 원조 의약품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적극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렉트라 출시 당시 업계는 시장점유율
을 1%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슨
앤드존슨은 지난해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매출이 급감한 것은 바이오시밀러(인플
렉트라) 때문이라고 기업설명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
난해 3월 유럽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
시스’가 올 상반기께 허가가 나오면 두 회사는 직접적으로 경쟁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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